이어폰 시장은 최근 들어 엄청난 성장을 해왔다. 특히 TWS라며, 완전 무선 이어폰을 강조하는 제품들이 많이 나다. 하지만 대부분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통화나 음악을 듣는 용도의 무선이어폰이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게이밍용은 지연율을 최소화 시켜야하는데 일반적으로 약간의 지연율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EPOS의 무선 게이밍 이어폰 GTW270은 동글을 이용하여 그 지연율을 최소화시켰다.
최근 게이밍 사운드 장비를 찾다보면 EPOS 젠하이저라고 많이 봤을 것이다. 젠하이저는 1945년에 설립된 아주 역사깊은 음향기기 회사다. 그리고 2003년 보청기로 유명한 디만트사와 함께 하기 시작했고 2020년부터 디만트는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 EPOS를 독립하게 된다. EPOS의 역사를 왜 설명 하냐면 GTW270이 바로 이 역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디만트는 보청기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기업이고, 인지 음향 연구를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청기를 만드는 기술력을 이어폰 제작과 합친 것이다. 음향 기술과 보청기 기술이 만나 완성된 GTW270, 어떨지 살펴보자.
출처 : 퀘이사존 칼럼
상자는 튼튼하다. 실제로 해보진 않겠지만 던져도 될 것 같다. 상자 앞면이 들리는 구조의 패키징인데 옆면에 천으로 손잡이를 달아놨다. 자석이 꽤 강한 편이라 대충 들어올리면 안 열리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앞면을 들면 이렇게 펼쳐진다. 가장 위에 있는 얇은 상자를 들어내면 이어폰과 충전케이스, 동글이 보인다.
가장 위의 얇은 상자 속 구성품들이다. 동글 연결을 위해 조금 다양하게(?)구성되어 있는데 USB Type C to A 케이블과 동글 케이스, 이어팁 세 쌍, 동글 연장 케이블, 설명서 및 기타 문서들이 있다.
조금 놀랐던 건 바로 이 케이블. 보통은 동글만 들어있는데 USB-A가 아직 통용되고 있어서 그런지 Type C to A 케이블이 함께 있다.
GTW270의 핵심 구성품인 동글이다.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에 꽂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USB Type-C 포트가 아니라면 구성품인 USB Type C to A 케이블에 연결하면 된다.
함께 제공되는 얇은 실리콘으로 된 케이스의 모습이다.고리가 있어 키링에 걸어 휴대하여 다닐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다른 기기에서도 사용하고 싶다면 어댑터 케이블을 이용하면 된다.
동글 케이스는 동글의 LED 인디케이터쪽에 구멍이 있어 연결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GTW270제품 중 Hybrid 제품에만 동글이 들어있다. 만약 해외직구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필히 Hybrid라고 되어 있는 GTW270을 구매해야한다. 국내 정식 발매는 GTW270 하이브리드만 있다.
USB Type-C 포트가 없는 PC라고 해도 함께 제공된 어댑터 케이블로 PC에 연결할 수 있다. 이 동글 덕분에 지연율을 대폭 줄일 수 있는 aptX-LL 코덱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게임이나 동영상 감상시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운드 플레이를 즐길 수 있고, 동영상 감상시 싱크가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다. 음악감상이라면 문제될 부분은 없다. 하지만 동글은 수신 범위가 블루투스보다는 좁기 때문에 되도록 PC나 콘솔에 사용하는 게 더 좋다. 또한, GTW270을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사용 중이다가 동글을 꽂으면 블루투스 연결이 해제되고 동글에 우선적으로 연결된다.
충전 케이스는 다른 이어폰들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전면의 페어링 버튼이 눈에 띈다. 약간 돌출되어 있어서 누르기 편하다. 뒷면의 충전 포트는 USB Type-C 포트로 되어있다.
상단에는 EPOS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케이스의 뚜껑은 한 손으로도 쉽게 열리며 직각으로 딱! 걸리며 열린다. 열고 닫을 때 힌지의 느낌이 쏠쏠하다. 이어버드의 배터리 충전은 최대 세번까지 가능하다. 케이스는 1시간 45분 정도 충전하면 완충된다. 이왕이면 나름 고가의 제품인데 무선 충전도 지원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면에는 다섯개의 LED인디케이터가 있다. 배터리 충전 상태를 알려주기도 하고 블루투스나 동글의 페어링 상태도 알려준다. 인디케이터 아래엔 버튼이 있는데 길게 누르면 페어링 모드로 들어가고 짧게 누르면 배터리 잔량을 알려준다. 페어링을 초기화하고 싶다면 이어버드를 케이스에 넣고 버튼을 세 번 누르면 보라색으로 깜빡인다.
이어버드는 무광으로 검정과 메탈 그레이로 되어있다. 무광인 점이 정말 마음에 드는데 잔기스, 흠집이나 땀과 같은 오염에도 잘 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어버드는 양쪽이 같은 모양이 아니다. 우측 이어버드에는 1차, 2차 마이크가 있다.
왼쪽 이어버드에는 버튼이 하나 있는데 하나로 다양한 조작을 할 수 있다. 음악을 들을 때, 통화 중일 때 쓸 수 있다. 음악 재생 중에는 한 번 눌러 재생과 일시정기, 두번 누르면 다음 곡, 세번 누르면 이전 곡이다. 전화가 오면 한 번 눌러서 받을 수 있고 통화 중에 한 번 누르면 통화가 종료된다. 전화가 왔을 때 오래 누르고 있으면 수신거부가 된다. 물리버튼이기 때문에 손을 대충 갖다 대어도 쉽게 찾을 수 있고, 눌림을 손 끝 느낌으로 알 수 있다.
독특한 것은 충전 케이스와의 접점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펌웨어 업데이트와 빠른 충전을 위한 것일까?
이어버드의 LED 인디케이터는 EPOS 로고 양옆에 있는데 배터리의 잔량을 나타내준다. 녹색은 완충을 그 아래로는 노란색, 빨간색으로 나타나고 방전시 완전충전까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총 사용 가능 시간은 최대 5시간이고 15분 정도 충전하면 1시간 정도 사용 가능한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이어팁은 총 4쌍을 제공한다. GTW270은 ANC(Active Noise Canceling)을 지원하지 않지만 인이어 방식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차폐가 되어 소음을 막는다. 나는 왼쪽 귓구멍이 얕은(?)편이라서 웬만한 인이어 이어폰이 맞지 않는다. GTW270은 다른 인이어보다 조금 더 깊게 들어와 내 왼쪽 귓구멍에도 잘 맞는다. 어쩌면 이 부분도 디만트의 보청기 기술이 적용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문제의 왼쪽 귀이다. 얼핏 보면 다 괜찮아 보이지만 내 귀는 정말 작다. 진짜 작다. 이어버드가 엄지 손톱만한 걸 생각하면 참 작다. 아무튼, 왼쪽 귀에 꽂히는 이어버드는 정말 잘 빠진다. EPOS는 10면명의 귀를 연구하여 GTW270을 디자인 했다고 한다. 내 귀에도 맞을까? 하며 착용해봤는데 세상에. 정말 꼭 맞는다.
왼쪽에 꽂고 얼굴을 막 흔들어봤다. 이정도 흔들림이면 다른 이어폰은 다 떨어져나갔다. 비교할 제품이 있긴 하지만 뭔가.. 그 브랜드의 이어폰이 안 좋다고 하는 모양새가 될 것 같아 굳이 비교는 하지 않았다.
긴 부분을 위로해서 내 귓바퀴에 다 넣는다는 느낌으로 착용하면 된다. 다른 이어버드들과 달리 착용감이 정말 좋았다. 대부분의 인이어 이어폰이 귓구멍에 끼우는 느낌이었다면 GTW270은 귓바퀴에 전부 딱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블루투스를 이용해봤다. 동글을 연결하면 지연율이 더 확실히 줄어들지만 패드의 내장 마이크를 사용해야한다. GTW270의 aptX-LL 동글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아쉬운 부분이다.
음악게임을 해봤다. 아주 약간의 딜레이가 있었지만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었다. 어쩌면 기분탓일지도 모를 정도이다.
모바일 배틀그라운드도 플레이해봤다. 낙하산을 타기 전 잽싸게 찍어봤다. 플레이영상은 개인 기량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판단이 어렵다 생각하여 따로 첨부하진 않았다. 결코 내가 못해서가 아니다. 블루투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마이크 사용도 가능했고 사운드에 대한 반응도 충분히 할 수 있었다.
GTW270으로 넷플릭스도 감상해봤다. 싱크가 밀리지 않는다. 저렴한 가격대의 블루투스 스피커는 싱크가 맞지 않는 게 허다하고 이어폰의 경우도 그런 경우가 있지만 GTW270은 그런 딜레이, 지연율을 전혀 체감할 수 없었다.
역시 리뷰를 핑계로 하는 게임이 제일 재미있다. 컴퓨터에서 사용을 할 때는 동글을 이용해야한다. 메인보드 자체에 블루투스가 내장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블루투스가 주가 아니다보니 에러가 많고 지연율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동글을 사용하게 되면 마이크를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이미 마이크를 갖고 있거나, 마이크가 달려있는 유선 이어폰을 사용 중이던 게이머에게 적극 추천한다.
당연히 영상 감상용으로도 추천한다. 착용감이 편하고 음질도 좋아서 영화를 보기에도 정말 좋다. 무선 헤드셋이 무겁고 불편할텐데 GTW270을 사용하게 되면 이어팁으로 어느 정도 외부 소음을 차폐시키면서 편하기 때문에 헤드셋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연히 지연율은 없다고 말할 정도이다.
PC와 스마트폰은 애초에 사용되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굳이 스마트폰에서 동글을 쓰려하지 않아도 블루투스로 충분히 지연율이 낮게 나오고, PC에서는 굳이 블루투스를 쓰려고 하지 말자.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메인보드가 많긴 하지만 굳이 추천하진 않는다.
PC에서 사용할 경우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 음악감상, 영화감상, 게임 플레이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업데이트 관련 버그가 있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GTW270을 연결하면 화면 좌측 상태 아래쪽에 펌웨어 업데이트 문구가 뜬다. 모든 업데이트를 진행해도 '업데이트 가능'문구가 사라지지 않고, 업데이트에 실패했다고 뜨는데 업데이트는 정상적으로 진행이 된 것이다. 나는 이 과정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언어설정은 우측의 VOICE PROMPT에서 설정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어보단 영어가 더 자연스러웠다.
전용 소프트웨어 Gaming Suite는 블루투스로 연결을 해도 마이크 설정은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동글로 연결을 하면 가상 7.1 채널을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프리셋을 이용하여 상황에 맞게 맞춰 사용할 수도 있다.
블루투스와 USB Type-C 포트 동글이 있어 확장성이 매우 좋은,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한 TWS 무선이어폰이다. USB Type-C가 아니라면 함께 제공되는 어댑터를 이용하여 사용할 수 있다. aptX-LL 코덱을 이용하는 동글 덕분에 Real Time으로, 보고 있는 장면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소리는 대체적으로 저음이 더 살아있는 소리라고 느꼈다. 소리의 체감은 개인 격차가 큰 부분이니 이정도만 설명해도 될 것 같다. 또한 조용한 곳에서 듣고 있으면 약간의 노이즈가 들리기도 하는데 실사용시에는 전혀 방해되지 않았다.
최근 떠오르는 액티브 노이트 캔슬링이 탑재되어 있진 않다. 있으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인데 없기 때문에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다만 조금 깊게 들어오는 이어팁부분덕에 귀를 막는 구조가 되어 어느 정도 노이즈 캔슬링이 되긴 한다.
GTW270의 최대 장점은 착용감이다. 기존의 보청기 기술과 10만명을 조사하고 연구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타 인이어 이어폰들은 귓구멍에 넣고 끝인 반면, GTW270은 귓구멍+귓바퀴이다. 게다가 귓구멍에도 어중간하게 넣는 것이 아닌 조금은 깊숙하게 들어가는 것이라 더 안정감이 있다. 지금까지 사용해본 인이어 이어폰 중 착용감이 제일 좋다. 개인적으로 정말 너무 편하고 특히 왼쪽 귀에서 떨어지지 않아 약간 찬양하고 싶을 정도? 금액이 비싼 편에 속하지만 편하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무선이어폰 한 대 장만한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대라고 생각한다.
네이버에서 구매하기
https://search.shopping.naver.com/catalog/26525792527?cat_id=50002334
다나와에서 구매하기
http://prod.danawa.com/info/?pcode=13578926&keyword=gtw%20270&cate=12237349
필스전자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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